한국정신문화재단, ‘셀프계약’입찰 논란...진실?vs거짓?

-입사 전 회사에 대표이사... 입사 후 전 회사에 입찰을 통한 계약

▲한국정신문화재단. 사진 = 재단 홈페이지캡쳐.




[안동=뉴스채널A] 한국정신문화재단이 2022년 도산권 공연 콘텐츠제작 및 운영 입찰을 재단의 임원이 대표이사로 있었던 전 회사에 제한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을 계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.

재단은 한국문화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해 안동을 테마로 한 공연을 제작,상설 정례공연화 함으로써 안동 공연 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2022년 4월 6일 도산권 공연 콘텐츠 제작 및 운영을 수행할 전문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했다.

이에 한국정신문화재단 관광연구지원센터는 7인으로 구성된 입찰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협상 대상자 및 협상 절차를 거쳐 5개 참여 업체중 도산권 공연 콘텐츠제작 및 운영 사업을 (사)미래문화재단에 결정했다.

사업을 어떻게 평가할지 용역에관한 제한입찰을 하고,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과업의 기획,준비,실행 등 공연 마케팅에 관한 모든 결정이 나도록 했다는 것이다.

이 사업의 소요예산은 23억9천1백 만원으로 알려진다.

여기에 사업 결정권을 쥔 한국정신문화재단 사업부서의 책임자가 최종낙찰 회사의 전 대표이사였다는 점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. 특정업체 선정을 위한 ‘셀프 용역’이 아니었나? 라는 의혹이다.


뉴스채널A 취재를 종합하면, 한국정신문화재단 관광연구지원센터장은 도산권 공연 콘텐츠제작 및 운영 입찰공고 수개월 전 2021년 12월 29일 까지 (사)미래문화재단의 대표이사직을 역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.


▲ (사)미래문화재단등기사항. 인터넷등기소열람.


(사)미래문화재단의 등기사항을 확인한 결과 2021년 12월29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 관광연구지원센터장으로 2022년1월3일 임용되어, 2022년 04월6일 도산권 공연 콘텐츠제작 및 운영 사업 입찰공고를 내었던 과정에도 여전히 (사)미래문화재단 이사를 겸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.

앞서 한국정신문화재단의관계자는 취재를 통해 “친인척 회사와 계약해 일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, 입찰을 통해 진행이 되었고 본인이 맡은 부서 업무와는 별개의 건이라 뭐라 말 하기가 어렵다”고 말한 바가 있다.

지난달 28일 2023년 안동시의회 제9대 제245회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산권 공연 콘텐츠제작 및 운영을 두고 실효성에 대해 많은 의의가 제기 되었다.

수십억 원의 예산에 기획부터 결과 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였다는 지적이다.

이동원 한국정신문화재단대표이사는“콘텐츠 제작 및 운영에 미흡함은 인정한다”면서도 “입찰 및 수의계약에 관해서는 잘못된 방향이 없다”고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혔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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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종우 기자 다른기사보기